삼성물산, '한남4구역 시공사'로 선정

업계 2위 현대건설 눌러…공사비 1.6조원에 이르는 '재개발 최대어'꼽혀

2025-01-20     이코노텔링 김승희 기자

사업비가 1조6000억원에 육박하는 서울 강북 재개발 사업의 최대어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4구역 시공사로 건설업계 1위인 삼성물산이 업계 2위 현대건설을 누르고 선정됐다.

한남4구역 재개발조합은 18일 총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조합원 1153명 중 1026명이 참여한 가운데 삼성물산이 675표를 얻어 335표를 확보한 현대건설을 따돌렸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앞서 수주한 한남3구역에 이어 4구역까지 '디에이치(The H) 타운'을 만드는 계획을 접게 됐다.

한남4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를 재개발해 총 51개동, 2331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조합이 제시한 사업비가 1조6000억원에 육박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한남4구역은 강북 한강변 노른자 땅인 한남뉴타운 중에서도 입지가 좋은 곳으로 꼽힌다. 일반분양 비율이 높아 한남뉴타운 구역 내 사업성이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그동안 조합원의 수익성 극대화와 공사비 절감, 해외 유명 설계사와의 협업을 통한 한강 조망권 확보,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 등을 앞세우며 경쟁을 벌여왔다.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차별적인 제안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