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하락 전환

대출 규제 따른 시장 침체 여파로 경기·인천 포함한 수도권 전체와 지방 하락 폭 커져

2025-01-16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대출 규제 등에 따른 부동산시장 침체 여파로 지난해 11월 계약된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7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특히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와 지방의 지수 하락 폭이 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37% 하락했다. 지난해 4월 0.03% 떨어진 뒤 상승하다가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실거래가지수는 시세 중심 가격동향 조사와 달리 실제 거래된 실거래가격을 동일 단지, 동일 주택형의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것이다. 실거래가지수 하락은 당월 거래가격이 이전 거래가보다 낮은 금액에 팔린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지난해 9월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과 은행권의 대출 억제 로 돈 빌리기가 어려워지면서 매물이 늘고 거래가 급감한 것이 실거래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수도권이 0.30% 떨어지며 지난해 10월(-0.01%)에 이어 두 달 연속 지수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16% 상승했으나 경기도가 0.54%, 인천이 0.64% 각각 하락해 10월(-0.01%, -0.09%)보다 하락폭이 컸다.

지방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도 0.43% 내려 지난해 5월(-0.36%) 이후 6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방 5개 광역시와 8개 도 가운데 대구(0.07%)와 세종(-0.36%)을 제외한 나머지 11곳이 모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