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용석의 뉴욕부동산] 美주택 임대료 '3년 만에 최저'
주택 신규 공급 증가 여파…지난해 12월 평균 희망 임대료 1594 달러
2025-01-16 이코노텔링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 임대료가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부동산회사 레드핀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평균 희망 임대료는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한 1594 달러다. 2022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 달 전보다 0.1% 하락했고, 2022년 8월 사상 최고치인 1700 달러에 비해 6.2% 떨어진 수준이다.
주택 신규 공급의 유입으로 공실이 증가함에 따라, 부동산 소유주들은 세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임대료를 낮춘 결과로 보인다고 레드핀은 임대료 하락세를 풀이했다.
공급량이 늘어난것도 하락요인으로 꼽힌다. 아파트 준공 건수는 지난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8.1% 급증했다.1974년 이후 최고치다. 5세대 이상 건물의 임대 공실률은 8%로 상승해 2021년 초 이후 최고치다.
텍사스주 오스틴은 매물 희망 임대료가 전년대비 16% 하락하여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 다음은 플로리다주 탬파와 잭슨빌이었다.
그러나 레드핀의 한 전문가는 "2024년에는 임대료가 하락했지만, 아파트 건설이 둔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올해는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