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7개월째 침체 못 벗어

설비투자는 두 달째 감소…소비촉진 행사 힘입어 소매판매 석 달 만에 반등

2024-12-30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11월 산업생산이 석 달째, 설비투자는 두 달째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건설업은 7개월째 경기가 침체하며 관련 분야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장 감소 기록을 경신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1월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2.6으로 10월보다 0.4% 감소했다. 산업생산은 9월 이후 석 달째 감소했다. 자동차 파업 등으로 제조업 생산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3.9%) 등에서 늘었지만 자동차(-5.4%), 전자부품(-4.7%) 등에서 줄면서 0.7%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지수는 175.2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금융·보험 등에서 줄면서 10월보다 0.2% 줄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10월보다 1.6% 줄었다. 설비투자는 10~11월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재화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7%), 승용차 등 내구재(-0.1%) 등에서 줄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4.1%) 소비가 늘면서 10월보다 0.4% 증가했다. 9∼10월 두 달 연속 감고했다가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소비촉진 행사에서 의류·신발·취미용품 등 판매가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1.9% 줄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에서 공사 실적이 줄면서 0.2% 줄었다. 5월 이후 7개월째 감소했다. 1997년 8월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장 감소 기록이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건설기성액 하락 등 영향으로 97.6으로 10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3월 이후 매달 하락 혹은 보합을 기록하며 9개월째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0.8로 건설수주액이 늘면서 10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