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ES서 '가정용 히트펌프' 내놓고 美시장 공략

최대 70도의 온수 공급이 가능하고, 영하 25도 추위에서도 100% 난방 구현 공기열과 전기 이용…화석연료 사용 보일러보다 효율이 높고 탄소발생 적어

2024-12-26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1월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가정용 히트펌프 EHS 제품을 공개하고 미국 공조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25일 가정용 히트펌프 EHS를 미국 시장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EHS는 주거·상업시설의 바닥 난방과 더운 물을 공급하는 급탕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최대 70도의 온수 공급이 가능하고, 영하 25도 추위에서도 100% 난방 성능을 구현한다.

공기열과 전기를 이용해 온수를 만들어 공급한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보다 효율이 높고 탄소 발생도 적다. 삼성전자는 현재 가정용 히트펌프 EHS를 유럽 40여개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다.

내년에 미국 시장에 출시할 EHS 제품은 200ℓ 전용 물탱크가 탑재된 '클라이밋 허브 모노', 벽걸이형 '하이드로 유닛 모노' 등 실내기 2종과 '모노 R32 HT 콰이어트' 실외기 1종이다.

실내기 2종에는 7형 터치스크린 기반 인공지능(AI) 홈이 탑재돼 있어 편리하게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3D 맵뷰를 통해 실내 온도 설정도 가능하다. 태양광 발전(PV)을 사용하는 경우 스마트싱스에 PV 모듈을 연동하면 태양에너지 사용 현황도 파악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600㎜ 깊이의 슬림핏 크기로 빌트인 가구와 어울리고, 벽걸이 타입인 하이드로 유닛 모노는 주방·세탁실 등 다양한 공간에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외기인 모노 R32 HT 콰이어트는 강력한 성능과 함께 건물 외부 미관을 해치지 않는 디자인을 갖췄다.

에너지 효율은 최고 등급인 SCOP A+++보다 10% 높게 설계됐다. 기존 R410 냉매 대비 지구온난화지수(GWP)가 32% 수준인 R32 냉매가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