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우리나라 수출 1.8% 늘어날 것"
무협 통상연구원 업종별 희비 전망…반도체와 IT는 증가하고 자동차와 유화제품은 감소
내년 우리나라 수출은 자동차, 석유제품 등이 부진하겠지만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 정보기술(IT) 산업의 선전하며 올해보다 1.8% 증가한 6970억달러로 전망됐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19일 '2025년 산업경제 진단 및 대응 방향'을 주제로 열린 산업발전포럼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장상식 실장은 "
자동차 수출은 역기저 효과 등으로 감소가 예상되고, 석유제품 수출도 유가 하락으로 올해보다 줄어들겠지만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라 반도체 등 글로벌 IT 산업의 확장이 지속되면서 수출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내년 경제에 대해 "소비 부문은 여건이 개선되겠지만 가계부채 부담이 여전해 회복세는 완만할 전망"이라며 "투자 부문에서는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는 반면, 설비투자는 금리인하와 반도체산업 회복의 영향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 트럼프 2기 정부가 공약대로 10% 보편관세 및 60%의 대중(對中)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한국의 대미 수출이 10.1% 감소하겠지만, 대중 고율 관세 부과 조치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일부 제품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대미 수출은 8.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한국의 대중 수출도 2.5%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종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략기획실장은 내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올해보다 12.1% 성장한 7591억달러 규모로 전망했다. 메모리반도체 고정가격은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 기조를 유지한 뒤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