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중 김밥·자장면·비빔밥 가장 많이 올라

가격정보포털 '참가격' 조사… 1~11월 평균 4% 인상

2024-12-16     이코노텔링 김승희 기자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외식 메뉴 가격이 올해 1~11월 평균 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물가 상승세는 미국 달러화 강세와 비상계엄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오름에 따라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1∼11월 8개 외식 메뉴의 서울 지역 기준 평균 가격 상승률은 4.0%였다. 메뉴별로 보면 김밥이 1월 3323원에서 11월 3500원으로 5.3%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자장면은 7069원에서 7423원으로, 비빔밥은 1만654원에서 1만1192원으로 각각 5.0% 올랐다. 이어 냉면(1만1385원→1만1923원) 4.7%, 칼국수(9038원→9385원) 3.8%, 삼겹살(200g 환산·1만9429원→2만83원) 3.4%의 순서로 상승률이 높았다.

삼계탕은 1만6846원에서 1만7629원으로 2.5% 올랐고, 김치찌개백반은 8000원에서 8192원으로 2.4% 상승했다.

전반적인 고물가 속 외식 물가는 올해 내내 가파르게 상승했다. 삼겹살(200g 환산)의 경우 5월에 사상 처음 2만원대에 진입했다. 삼계탕도 7월에 1만7000원선을 넘어섰다.

외식 물가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1430원을 오르내리는 원/달러 환율로 인해 수입물가가 불안해져 각종 식재료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동 전쟁과 미국 대선 등의 영향으로 강(强)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수입물가는 이미 10월(2.1%↑)과 11월(1.1%↑)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외식 물가 외에 세탁, 숙박(여관), 이·미용, 목욕료 등 개인서비스 요금도 동반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서울 지역 기준 미용실 요금(성인 여성 커트)이 1월 2만1615원에서 2만2923원으로 6.1%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중목욕탕 요금은 1만154원에서 1만538원으로 3.8%, 숙박(여관)은 5만1231원에서 5만2423원으로 2.3% 상승했다. 세탁비(신사복 드라이클리닝·9308원→9462원)는 1.7%, 이용원 요금(성인 남성 커트·1만2308원→1만2538원) 은 1.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