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장녀, 그룹 '성장사업 발굴' 이끈다

최윤정씨,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맡아 미래 먹거리 탐색

2024-12-05     이코노텔링 고현경 기자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가 첨단소재와 그린, 바이오 등으로 분산된 투자 기능을 '포트폴리오 관리'(Portfolio Management·PM) 부문으로 일원화해 사업 재편 속도를 높인다. 최태원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은 그룹 미래 성장 사업 발굴을 위해 SK㈜ 내에 신설한 조직도 함께 맡는다.

SK㈜는 5일 이런 내용의 2025년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위한 지주회사의 역할 강화다. 지주사로서 사업 재편 실행을 가속화하고 자회사의 운영 효율화 성과 창출을 지원하는 한편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사업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PM 부문은 기존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에서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재편했다. 포트폴리오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자회사의 사업 모델 혁신과 제품·기술 차별화, 공정 혁신 등 운영 효율화를 지원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경영 전략이다. 신임 PM 부문장은 강동수 SK이노베이션 전략 재무 부문장이 맡는다.

조직 개편에 따라 CFO는 재무 부문만 독립적으로 관리하며 재무 건전성 강화에 집중한다. 재무 부문은 재무구조 안정화와 함께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신임 CFO로는 김기동 SK케미칼 경영지원부문장이 선임됐다.

SK㈜는 미래 성장 사업 발굴을 위해 '인공지능(AI) 혁신'과 '성장 지원' 등 2개 조직을 신설했다. AI 혁신 담당은 홍광표 수펙스추구협의회 디지털전환(DT) 태스크포스(TF) 임원이, 성장 지원 담당은 최윤정 본부장이 겸직한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기존 사업에 대한 재편 작업과 함께 AI를 중심으로 한 성장동력 발굴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