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 1% 대로"

7개월여 만에 성장률 올렸던 것 원상 복구해

2024-12-05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 중반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해외 투자은행(IB) 전망이 제기됐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는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제시했다. 10월 말 전망치 1.8%에서 0.2%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씨티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3월 말 1.6%에서 4월 말 1.8%로 높였다가 7개월여 만에 원상 복구했다. 내후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1.7%에서 1.6%로 낮췄다.

씨티는 "4분기 성장률 둔화와 함께 내년 트럼프 2기 정부의 미국 관세 리스크를 고려해 내년과 후년 전망치를 조정했다"며 "미국이 관세를 인상할 경우 중국, 캐나다, 멕시코 등으로의 수출에서 한국의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상계엄 사태 여파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정책 대응 덕분에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씨티를 포함한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11월 말 기준 1.8%로 10월보다 0.2%p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2.2%에서 1.8%로, UBS는 2.1%에서 1.9%로, 노무라는 1.9%에서 1.7%로, JP모건은 1.8%에서 1.7%로 각각 전망치를 낮췄다. 바클리는 1.8%, HSBC는 1.9%를 유지했다.

10월만 해도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UBS 등이 2%대 전망치를 내놨는데 이제 모두 1% 중후반대로 하향 조정했다.

8개 투자은행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도 한 달 새 2.3%에서 2.2%로 낮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2.5%에서 2.2%로, 씨티는 2.3%에서 2.2%로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