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신속하게 금융안정화 조치

시장불안에 선제적으로 RP매입 형태로 단기 유동성 공급

2024-12-04     이코노텔링 곽용석 기자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4일 주가와 환율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한국은행은 비(非)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을 통해 시장에 단기 유동성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4일 오전 비상계엄 선포·해제 관련 임시회의를 열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의결했다. 한은은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정례적으로 RP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한다. 비상계엄 선포·해제 여파로 금융시장이 불안한 만큼 비정례 RP 매입으로 시장을 빠르게 안정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RP 매매 대상 증권에 산업금융채권, 중소기업금융채권, 수출입금융채권, 9개 공공기관이 발행하는 특수채권, 농업금융채권, 수산금융채권, 은행법에 따른 금융채 등을 추가했다. RP 매매 대상 기관 범위도 국내 은행과 외국은행 지점 전체, 투자매매업자와 투자중개업자 전체, 한국증권금융으로 넓혔다.

한은이 RP 매매에 사용될 수 있는 담보 채권의 종류를 늘리고 매매 가능 기관 자체를 확대하면 그만큼 단기 유동성 공급이 원활해지는 효과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