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사우디의 첫 도시철도' 완공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전 2030'의 주요 인프라 사업 첫 단추 꿰어 1·4·6호선 1일 개통 됐고 2·5호선은 15일 , 3호선 내년 1월 5일 각각 달려 리야드 왕궁에서 열린 첫 대중교통 개통식서 압둘아지즈 국왕 개통 선언

2024-12-02     이코노텔링 고현경 기자

삼성물산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시공한 도시철도가 1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리야드 메트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전 2030'의 주요 인프라 사업으로 리야드에 들어서는 첫 대중교통 시설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따르면 리야드 메트로 6개 노선 중 1·4·6호선 3개 노선이 1일 개통됐다. 2·5호선은 오는 15일, 3호선은 내년 1월 5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리야드 메트로 노선은 무인운전 시스템을 도입해 모두 자동화 운영된다.

리야드 메트로는 1∼6호선 총 연장 176km의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은 스페인 건설사 FCC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리야드 메트로 4·5·6호선을 시공했다. 4·5·6호선은 킹 칼리드 국제공항과 압둘라 금융지구 등 리야드 핵심 지역을 가로지르는 70km 구간으로 역사가 29개, 교량 구간이 24㎞다.

지난달 27일 리야드 왕궁에서 열린 6개 노선 개통식에는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직접 개통 선언을 했다.

삼성물산은 리야드 메트로에 고난도 건설 기술을 총동원했다. 공장에서 교량 상판을 미리 제작해 현장에 설치하는 '교량 상판 일괄 가설 공법'을 적용해 공사기간을 단축했다. 5호선 시공 때는 직경 9.8m의 터널 굴착 장비(TBM) 2대를 투입해 일일 굴착 길이 세계 기록을 달성했다.

삼성물산 최영훈 부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사우디 첫 도시철도 공사 기간 중 적잖은 난관이 있었으나, 삼성물산이 보유한 시공 기술력과 노하우로 완공해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