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내달 합병'

EU 집행위원회서 최종승인함에 따라 아시아나 신주 인수 후 최종절차 마무리

2024-11-29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대한항공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의 마지막 관문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최종 승인이 28일(현지시간) 완료됐다. 이로써 2020년 11월 시작된 기업결합 절차가 다음 달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신주 인수가 끝나면 마무리될 전망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을 위한 선결 요건이 모두 충족돼 심사를 종결한다고 발표했다. EU 경쟁 당국은 지난 2월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그러면서 ▲유럽 4개 중복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로마)에 대한 신규 진입 항공사의 안정적 운항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매수자 승인 절차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대한항공은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여객 부문 신규 진입 항공사로 티웨이항공을 선정해 유럽 4개 노선에 대한 취항과 운항을 지원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매수자로 에어인천이 선정됐다.

대한항공은 마지막 남은 기업결합 심사국인 미국 경쟁당국(DOJ)에 EU 경쟁 당국의 최종 승인 내용을 보고했다. 항공업계는 EU 최종 승인이 나오면 DOJ의 심사도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대한항공은 DOJ가 우려를 제기해온 미주 노선 독과점 해소를 위해 에어프레미아와 미주 노선 연계 운항을 확대하는 등 선결 과제를 이행했다.

DOJ가 양사 합병에 대해 독과점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사실상 승인으로 간주된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을 위해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에 대한 승인을 모두 받게 된다.

대한항공은 12월 20일 이전까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신주 인수를 통해 자회사로의 편입을 완료하고, 최종 거래 절차를 매듭지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