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표이사에 첫 외국인 선임
스페인 태생 호세 무뇨스 미주 담당 사장 선임… 성김, 그룹 대외협력·PR 사장으로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부회장으로 승진해 2022년 사라진 부회장 체제 부활
현대차에 사상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는 15일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날 인사에서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차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그가 맡았던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물려받는다. 1967년 현대차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이 CEO인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장 사장의 부회장 승진으로 2022년 해체됐던 현대차그룹 부회장 체제가 부활했다. 장 신임 부회장은 2020년 12월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된 지 4년 만에 부회장에 올랐다.
그는 현대차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래 현대차·기아의 세계 3위 등극과 현대차 인도법인의 현지 증시 기업공개(IPO) 등의 성과를 냈다. 장 부회장은 앞으로 상품 기획과 공급망 관리, 제조·품질에 이르는 밸류 체인 전반을 관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세 무뇨스 신임 대표이사는 스페인 태생으로 2019년 현대차에 미주 담당 사장으로 합류했다. 그는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 겸 COO를 맡아왔다.
현대차그룹은 대외협력과 국내외 정책 동향 분석, 홍보·PR 등을 맡는 싱크탱크 수장에 성 김 현대차 고문역을 사장으로 영입해 임명할 예정이다. 트럼프 2기 출범에 맞춰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 공략과 글로벌 통상·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기아 국내생산담당 및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최준영 부사장과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이규복 부사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현대트랜시스 백철승 부사장을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현대건설 대표이사로는 이한우 주택사업본부장 전무를,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로는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을 선임했다. 현대케피코 대표는 오준동 기아 전동화생기센터장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