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의 '굴욕'… 환율급등하자 '우수수'
2.6% 급락해 2400선도 위태 시총 2천조 무너져…외국인은 팔자 행진
주가가 12~13일 환율과 금리 상승 영향으로 이틀 연속 급락하며 코스피 시가총액이 2000조원 밑으로 내려갔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2일보다 65.49포인트(2.64%) 급락한 2417.0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 13일(2,403.76) 이후 1년 만에 최저 치다.
코스피는 전날 미국의 주가 하락 소식에 14.30포인트(0.58%) 내린 2468.27로 출발해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1970조6632억원으로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으로 2000조원을 밑돌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7139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518억원, 18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대량 매도하며 4.53% 급락한 5만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020년 6월 15일(4만9900원) 이후 최저치다. SK하이닉스도 1.56%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12일보다 20.87포인트(2.94%) 내린 689.65로 700선이 깨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1원 오른 1406.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22년 11월 4일(1419.2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장중 141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1400원대 환율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미국의 긴축과 레고랜드 사태가 겹친 2022년에 이어 네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