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로켓 경영' 분기 최대매출

3분기 10조6천억원…1∼3분기 누적 영업익은 과징금 반영탓에 절반 이하로 줄어

2024-11-06     이코노텔링 고현경 기자

쿠팡이 3분기 10조6000억원의 분기 최대 매출을 거두면서 15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과징금 추정치를 선반영한 탓에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로 쿠팡 모기업인 쿠팡Inc는 3분기 1481억원(1억900만달러, 분기 평균환율 1359.02원 기준)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1146억원)보다 29% 증가한 것이다.

올해 2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쿠팡은 지난 2분기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추정치(1630억원)를 선반영해 34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 여파로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6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48억원) 대비 62% 감소했다.

3분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38%로 지난해(1.41%)보다 낮아졌다. 올해 3분기 매출은 10조6900억원(78억6600만달러)으로 지난해 3분기(8조1028억원)보다 32% 증가했다. 역대 분기별 최대 매출 기록이다. 자회사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가 거둔 매출 5966억원을 제외한 쿠팡 매출은 10조934억원으로 2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69억원(6400만달러)으로 지난해 3분기(1196억원)보다 27% 감소했다. 분기별로 1분기와 2분기 연속 당기순손실(적자)에서 이번에 흑자로 전환했지만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은 887억원이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매출은 9조365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0% 증가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조정 에비타 흑자(EBITDA·상각 전 영업손실)는 6387억원이었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활성 고객 수'는 3분기 2250만명으로 전년동기(2020만명) 대비 11% 증가했고, 올해 2분기(2170만명)보다 80만명 늘었다. 고객 1인당 분기 매출은 43만2160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 증가했다.

대만사업·쿠팡이츠·파페치 등 성장사업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조3천2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6% 증가했다.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 손실(EBITDA·상각전 영업손실)은 1725억원이다. 3분기에 본격적으로 전국 물류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잉여현금 흐름은 570억원 적자를 냈다. 쿠팡은 "3분기 물류 인프라에 5205억원을 투자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