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일 않고 쉬는 사람' 250만명 넘어

1년 새 24만5천명 늘어…청년의 30%는 "원하는 일자리 없다"

2024-11-06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사람이 1년 새 24만5000명 증가했다. '쉬었음' 청년의 30%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결과에 따르면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21만1000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4만8000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생산연령인구 중 취업자가 아니면서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사람이다.

15세 이상 인구 중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35.6%로 지난해와 같았다. 활동 상태별로 보면 가사(36.8%)가 가장 많고 이어 재학·수강 등(20.0%), 쉬었음(15.8%) 순서였다.

특히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256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5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차지하는 비중도 14.4%에서 15.8%로 높아졌다. 연령별로 보면 60대(93만3000명)가 지난해 8월보다 8만명 증가했고 70대(17만9000명)와 20대(43만8000명)도 각각 6만5000명, 5만4000명 늘었다.

통계청은 "고령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활동 상태를 '연로'로 응답하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쉬었음'을 비롯한 다른 항목의 응답이 늘었다"며 "20대 '쉬었음' 증가는 기업 정기 채용 감소 및 경력직 선호 현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쉬었음' 이유는 연령별로 달랐다. 청년층에서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가 30.8%로 가장 많았다. 비슷한 사유인 '일자리가 없어서'도 9.9%였다. 이밖에 '다음 일 준비를 위해 쉬고 있음'(20.9%), '몸이 좋지 않아서'(16.0%) 등의 이유였다.

청년층을 제외한 다른 연령대에서는 '몸이 좋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두 번째 이유로 30·40·50대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 60대 이상은 '퇴사 후 계속 쉬고 있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