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 등 그린벨트 풀어 5만가구 공급

서초 원지·우면동 일대만 2만가구 지어'강남수요' 흡수 고양, 의왕.의정부 등 수도권 포함 2031년 입주가 목표

2024-11-06     이코노텔링 곽용석 기자
정부가

정부가 서울 서초 서리플지구 등 수도권 4곳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 5만가구의 주택을 공급한다. 2029년 첫 분양을 하고, 2031년 입주가 목표다.

국토교통부는 5일 서울 서초구 원지·우면동 일대 서리풀지구 221만㎡(2만가구), 경기도 고양 대곡 역세권 199만㎡(9400가구), 의정부 용현 81만㎡(7000가구), 의왕 오전왕곡 187만㎡(1만4000가구) 등 수도권 4개 지역을 신규 택지 후보지로 발표했다. 8·8 주택공급 대책에서 밝힌 수도권 신규 택지 공급 계획의 후속 조치다.

이를 위해 12년 만에 서울 시내 그린벨트 일부를 해제하는 등 전체 사업의 96.2%를 그린벨트 지역에서 추진한다. 국토부는 신규 택지 후보지에 대해 "환경적 보전 가치가 낮은 개발제한구역과 공장·창고 등이 난립해 난개발됐거나 난개발이 우려되는 지역으로 계획적·체계적 개발이 필요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서리풀지구의 경우 강남 생활권이다. 신분당선(청계산입구역)과 GTX-C(양재역) 등이 위치해 철도 접근성이 좋고 경부고속도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분당내곡도시고속도로 등도 있어 도로교통도 편리한 곳이다.

정부는 서리풀지구에 공급되는 2만 세대 중 1만1000호(55%)는 신혼부부용 장기전세주택Ⅱ(미리 내 집)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최장 20년 동안 임대 거주할 수 있고, 자녀 수에 따라 20년 뒤 시가 기준으로 분양 전환할 수 있다.

고양대곡 역세권은 GTX-A(올해 말 개통 예정),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교외선(올해 말 개통 예정) 등 5개 노선이 만나는 철도교통 요충지다. 국토부는 대곡역에 복합환승센터를 건설해 교통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역세권 중심으로 자족·업무시설을 배치해 상업·문화·생활시설이 연계된 지식융합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간 도시고속화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이다.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환경이 좋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산업 유치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의정부 용현은 군부대로 인해 주변 도심과 단절돼 개발되지 못한 곳이다. 이곳은 주변에 개발 중인 법조타운과 기존 도심을 연계해 통합생활권을 조성하는 한편 문화·체육·자족시설 등을 보완해 주변 도심과 연결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들 신규 택지 후보지에 대해 2026년 상반기 지구 지정, 2029년 첫 분양, 2031년 첫 입주를 목표로 주택공급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