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주춤…반도체는 36% 증가
1~20일 1년 전보다 3% 가까이 줄어 무역적자 10억달러
10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이 1년 전보다 3% 가까이 줄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7억6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1.0% 늘었으나 증가폭은 미미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2.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0일)보다 0.5일 적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를 제외한 석유제품(-40.0%), 철강제품(-5.5%), 승용차(-3.3%), 선박(-16.2%), 무선통신기기(-21.7%) 등 대부분 품목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중국시장 의존도가 높은 석유제품, 철강 수출은 중국의 중간재 생산라인 구축 완료로 고전하는 모습이다.
이와 달리 반도체 수출은 36.1% 증가했고, 컴퓨터 주변기기도 15.6%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2.6%), 유럽연합(EU·-8.9%), 일본(-12.6%) 등에로의 수출이 줄고 중국(1.2%), 베트남(1.1%), 대만(90.0%) 등에로의 수출은 늘었다.
10월 1∼20일 수입액은 337억7500만달러로 10.1% 감소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원유(-25.5%), 석유제품(-13.2%) 수입액 크게 감소했고, 기업들의 투자 심리 위축으로 기계류(-9.1%) 수입도 줄었다. 반도체(0.8%), 가스(9.7%), 반도체 제조장비(31.3%) 등의 수입은 늘었다.
이로써 10월 1~20일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10억8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 9월 같은 기간에는 7억7000만달러 흑자였다. 월간 수출액은 9월까지 12개월, 무역수지는 1년 4개월째 흑자를 이어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출이 월말에 급증하는 특성상 이달에도 플러스 행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