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의 9월 실거래가 지수 8개월 만에 하락세
대출 규제로 거래 감소…9월엔 잠정지수 0.47% 하락 전망
2024-10-16 이코노텔링 김승희 기자
서울 아파트의 9월 실거래가 지수가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예측됐다. 금융당국의 전방위적인 대출 규제와 급등한 아파트 값의 고점 인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 잠정지수는 –0.47%로 집계됐다. 다음 달 공개될 확정치에서도 하락이 결정되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1~8월의 상승행진을 멈추고 지난해 12월(-1.13%) 이후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다.
실거래가 잠정지수는 통계 작성 시점까지 신고된 실거래가 자료만으로 산출한 가집계 결과다. 9월의 경우 10월 초까지 신고된 거래만 반영됐다. 최근 거래 시장의 가라앉은 분위기를 감안할 때 최종 결과도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부동산원은 보고 있다.
부동산원이 집계한 전국 아파트 9월 실거래가 잠정지수도 8월 대비 0.06% 떨어져 지난 4월(-0.03%) 이후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할 것으로 관측됐다. 지방 아파트 실거래가 잠정지수는 0.11% 올랐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0.20%)의 약세로 전국 기준으로 하락이 예상됐다.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도 급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7월 8958건으로 단기 정점을 찍은 뒤 8월 6234건으로 감소했다. 신고 기한이 보름 남은 9월 거래량은 16일 현재까지 신고 건수가 2556건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