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브랜드가치 1천억달러 첫 돌파

인터브랜드 '글로벌 100대 브랜드' 서 5년 연속 5위 기록

2024-10-11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사상 처음 1000억달러를 돌파하며 5년 연속 세계 5위를 유지했다. 현대자동차는 두 계단 오른 30위로 랭크됐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10일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2023년 대비 10% 성장한 100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에 이어 세계 5위 자리를 지켰다. 아시아 기업 중 상위 5위 안에 든 브랜드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처음으로 5위를 한 2020년과 비교해 4년 만에 62% 성장했다.

인터브랜드는 기업의 재무성과, 고객의 제품 구매 시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 브랜드 경쟁력 등을 종합 분석해 매년 브랜드 가치를 평가래 발표한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인공지능(AI) 시장 선점과 AI 기술 적용 제품 확대, 연결 경험 강화, 반도체 경쟁력 기반 AI 시장 주도, 일관된 브랜드 전략,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친환경 정책 등이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브랜드 가치 230억달러로 종합 브랜드 순위 30위에 올랐다. 지난해 32위에서 순위는 2계단 상승했고,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204억달러)보다 약 13% 증가했다.

현대차는 2005년 84위(35억달러)로 처음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이후 올해까지 순위는 54계단 상승했고, 가치는 195억달러 증가했다.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14년 연속 상승했다. 특히 지난 5년 사이 브랜드 가치는 141억달러에서 약 63% 성장했다.

인터브랜드는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 고성능 브랜드 'N' 등을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며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왔다"고 평가했다.

한국 기업 중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든 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86위), LG(97위) 등 총 4곳이다.

글로벌 100대 드랜드 상위권에서는 맥도날드(9위)가 10위권에 신규 진입한 반면 나이키는 지난해 9위에서 올해 14위로 밀렸다. AI 반도체 대표 기업인 엔비디아(36위)는 처음으로 100위권에 진입했다.

도요타(6위), 메르세데스-벤츠(8위), BMW(10위)가 상위권에 포진하는 등 자동차 업종이 100대 브랜드 중 14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 럭셔리 브랜드인 루이비통(14위→11위)과 에르메스(23위→22위)의 순위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