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올 수출액 -1.4%"

3년만의 감소 점쳐 … 반도체ㆍ석유화학 수출 단가 하락 영향

2019-02-06     고윤희 이코노텔링 기자

올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세계 반도체 수요 둔화와 국제유가 하락이 복합적으로 얽혀 수출시장 여건이 지난해보다 못하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3년 만에 줄어들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2016년 글로벌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자동차 파업 여파로 수출액이 5.9% 감소했지만 2017년 15.8%, 2018년 5.5%로 반등에 성공했었다.

올해 수출액이 줄어들 것으로 보는 이유는 그동안 가파르게 성장했던 반도체 수출이 둔화하는 영향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은 8.3% 감소하면서 27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유가 하락 전망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가가 떨어지면 석유화학 제품 수출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가 상반기에 조정 양상을 보인 뒤 하반기에는 회복할 것으로 봤다"며 "유가는 상·하반기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액이 줄었어도 수출·입을 합한 올해 연간 무역액은 1조1천240억달러로 1조달러를 넘을 수 있을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한국은 2017년부터 지난해 2년 연속으로 무역 1조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