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겨울' 불식한 '반도체 수출' 열기

9월 수출액 136억달러로 사상 최대…전체수출액은 전년 대비 7.5% 증가

2024-10-01     이코노텔링 곽용석 기자

9월 수출이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적음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7.5% 늘면서 12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수출액은 587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9월 대비 7.5% 증가했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 플러스로 전환한 뒤 12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 증가세가 이어졌다.

올해 9월 수출은 역대 9월 중 가장 많았다. 추석 연휴를 감안한 9월 조업일수 하루 평균 수출액은 29억4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자동차, 선박, 바이오헬스 6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136억달러로 작년보다 37.1% 증가했다. 새 아이폰 등 신규 스마트폰 출시, 인공지능(AI) 서버 신규 투자 등에 따른 메모리 중심의 수요가 지속됐고,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더해졌다.

자동차 수출액도 지난해 9월보다 4.9% 증가한 55억달러로 역대 9월 중 최대였다. 월간 자동차 수출은 4개월 만에 전년동월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액이 반도체·무선통신기기 수출 호조로 6.3% 증가해 올해 들어 가장 많은 117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중국 무역수지도 수출 증가 덕분에 5억달러 흑자를 내면서 7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대미국 수출액은 3.4% 증가해 역대 9월 중 가장 많은 104억달러를 기록했다.

9월 수입액은 521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9월 대비 2.2% 늘어났다. 원유와 가스 수입액이 각각 11.6%, 0.6% 감소하는 등 전체 에너지 수입액은 8.4% 감소한 10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9월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66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 이후 1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