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도 '5G 전쟁'…스프린트, AT&T겨냥 소송

두 회사 5G서비스의 질 놓고 '시장 차별화' "짝퉁 5G" 난타전

2019-02-09     고윤희 이코노텔링 기자

미국서도 5G서비스 주도권 쟁탈전이 거세다. 미국 거대 통신사 간에 소송전이 벌어지는 등 4차 산업혁명의 세계가 펼쳐질 통신 서비스 시장을 둘러싼 생존 경쟁이다.

미국서도

미국 4대 이통사 중 하나인 스프린트(Sprint)는 뉴욕연방지방법원에 미국 2위 이통사 AT&T를 상대로 "가짜 5G 광고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고 IT매체 엔게짓, 경제매체 CN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프린트는 소장에서 "AT&T는 실제로 여전히 4G LTE 망을 운용하고 있음에도 '5G E' 또는 '5G Evolution(진화)'이란 표현을 자사 상품에 붙여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스프린트 대변인은 "5G E는 가짜다. 그 네트워크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공세를 가했다.

이에 대해 랜덜 스티븐슨 AT&T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경쟁사들이 왜 그렇게 이 문제에 발끈하는지 충분히 알고 있다. 우리 상품을 시장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전략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응수했다.

5G는 전송속도가 LTE의 최대 20배인 20Gbps에 이르고, 한꺼번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이 100배 크며, 지연 속도는 1ms(0.001초)로 LTE 대비 100분의 1로 줄어든다.

한마디로 무선통신 네트워크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AR), 증강현실(AR) 등 모든 첨단 기술을 전달할 '무한 고속도로’인 셈이다. 지난해 9월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아메리카(MWCA)에서는 미국 4대 통신사들이 5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불꽃 튀는 전초전을 펼쳤다.

최대 이통사 버라이즌이 휴스턴, 인디애나폴리스, LA, 새크라멘토 등 4개 도시에서 홈 브로드밴드 기반의 5G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선언하자 다른 이통사들은 진정한 5G 네트워크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반격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