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차례상 비용 20만9494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전국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 조사결과

2024-09-09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20만9494원으로 지난해보다 1.6% 더 들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6일 전국 23개 지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 평균 20만9494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차례 간소화 경향을 반영해 4인 가족 기준 24개 품목을 조사했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데 드는 차례상 차림 비용이 19만4712원으로 대형유통업체(21만6450원)보다 10% 덜 들었다. 전통시장은 24개 조사 품목 중 14개가 대형유통업체보다 저렴했다.

다만 청주, 밀가루 등 일부 가공식품과 정부의 할인지원 영향으로 사과, 배, 배추, 무, 소고기(설도), 조기, 밤 등은 대형유통업체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비용이 덜 들었다. 대형유통업체에서 정부의 농수축산물 할인지원을 받으면 품목에 따라 최대 6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차례상 차림 비용도 정부의 할인 지원 이전보다 5.2%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에서 판매되는 농수축산물의 품목별 평균 시세를 보면 추석을 앞두고 공급량이 늘어난 사과와 배 가격은 지난해보다 각각 13.1%, 10.4% 떨어졌다.

반면 채소류 가격은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이르고 8월 폭염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올랐다. 아직 햇상품이 출하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고가 줄고 추석 수요가 늘어난 밤과 대추 등 임산물 가격도 지난해보다 비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