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인공지능이 움직이는 시범도시 두곳 지정

세종과 부산에 '스마트시티' 조성…KT 등 113업체 '융합지원 동맹' 발족

2019-02-13     곽용석 이코노텔링기자

로봇과 인공지능이 교통과 의료와 쇼핑 등을 돕는 스마트시티가 구축된다. 차에서 내리면 주차 로봇이 공용주차장에서 발레 파킹을 해주고 주민들의 병원 이용 정보를 활용해 맞춤형 의료를 환자에게 제공하는 꿈 같은 라이프가 머지 읺어 펼쳐진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13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과 부산 두곳에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를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KT,SKT, 현대자동차 등 참여기업들의 연합체인 '융합 얼라이언스 발족식'을 열었다. 15일부터는 시범도시 내에서 익명 처리한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특례가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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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세계 각국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지만 국가적 차원의 시범단지를 만든 것은 우리가 세계 최초"라며 "부산시와 세종시를 세계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스마트시티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는 세종 5-1 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시티 등 두 곳에서 추진된다. 연내 구축 설계를 마치고 하반기 조성공사에 착수하며, 2021년 말부터 주민입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종시 합강리 일대 5-1 생활권(274만㎡)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시민의 일상생활을 돕는 스마트시티가 들어선다. ▲헬스케어▲교육, 에너지·환경▲문화·쇼핑▲일자리 등과 관련한 ‘똑똑한 생활공간’이 마련된다.

자율주행과 공유 기반의 첨단 교통수단 전용도로가 건설되고 개인소유차량의 진입제한 구역 별도로 지정된다.개인차 진입 제한 구역은 개인 소유차의 통행과 주차를 제한함으로써 자율 셔틀과 공유차 이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개별 병원이 모두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여져 개인별 건강의료 데이터가 쌓아 뒀다가 이에 걸맞는 맞춤형 의료가 제공된다. 응급용 드론과 응급호출 시스템도 가동된다.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219만㎡)는 로봇과 물관리 관련 신산업 육성의 테스트 시티가 된다. 공용주차장에는 주차 로봇이 가동되고 물류이송 로봇이나 의료로봇 재활센터 등이 도입돼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이를 콘트롤 하는 로봇통합관제센터와 로봇 지원센터 등을 이 설치한다. 도시 내 물순환 전 과정(강우-하천-정수-하수-재이용)에 첨단 스마트 물 관리 기술이 적용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한국형 물 특화 도시모델'이 될 전망이다.

부산 스마트시티 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84만5천㎡가 공공자율혁신 클러스터와 헬스케어 클러스터 등 신산업 육성에 주력하는 5대 혁신 클로스터로 조성된다. 60MW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와 하천수를 이용한 수열에너지 시스템도 선을 보인다.

정부는 선도투자 차원에서 올해 시범도시와 관련된 신기술 접목과 민간기업 유치를 위해 규제 샌드박스, 데이터·AI센터 등 총 11개 사업에 26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시범도시가 조성된 후에도 주민들에게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업과 지자체, 사업시행자로 구성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다.

정부는 이날 스마트시티 조성과 관련한 기업 협의체인 '스마트시티 융합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 얼라이언스는 스마트시티 조성과 관련한 기술을 공유하고 정부로부터 정책방향을 공유받으면서 국가시범도시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300여개 회사가 가입을 신청했으나 정부는 기업체 신용도 등을 고려해 113개사를 선정했다. 이들 기업 중에는 현대자동차와 아시아나항공, SKT, KT, 포스코건설, 이마트] 등 대기업도 대거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