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車 美관세 대상서 제외 가능성"

미국 방문후 돌아온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분위기는 나쁘지 않아" "정부와 의회 인사에 우리의 입장 전달… 트럼프 의지가 변수 가능성"

2019-02-13     장재열 이코노텔링기자
미국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이 검토 중인 자동차 관세에서 한국이 제외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13일 "최근 만난 미국 정부와 의회 인사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방미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 정부와 의회 유력 인사들을 만났다.

김 본부장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USTR), 윌버 로스 상무장관 모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정 등 양국 교역 관계 발전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대(對)한국 농산물 수출이 지난 3년간 40% 증가하고 자동차 수출 역시 한미 FTA 체결 이후 세 배 이상 확대돼 미국차가 수입차 시장에서 17.5%를 차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 본부장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한국이 최종 조치대상이 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상무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했고 이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오는 17일까지 백악관에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