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경기가 회복흐름 지속되는 느낌"

6월 소매판매와 설비 투자는 전월비 늘어나 KDI 등 외부의 '내수 부진' 평가와는 온도차

2024-08-16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정부가 넉 달째 '내수 회복'을 내세워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내수 부진'으로 평가하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외부 진단과 온도 차를 보였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제조업 호조세에 설비투자 중심의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을 보이며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내수 회복 조짐' 경기 진단은 5~8월 넉 달째 이어졌다. 이와 달리 KDI는 지난 8일 수정 전망에서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낮추면서 그 주된 근거로 '내수 부진'을 꼽았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투자·민간소비 등 내수 지표가 부진한 탓에 전분기 대비 역성장(-0.2%)했다. 2분기는 정부가 '내수 회복 조짐'을 강조한 기간이다.

최근 주요 내수 지표를 보면 6월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는 5월 대비 각각 1.0%, 4.3% 늘었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둘 다 감소(-3.6%, -2.7%)세다. 건설투자도 건설경기 부진 여파로 전월비(-0.3%), 전년동월비(-4.6%) 모두 줄었다.

서비스 소비로 해석되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비(0.2%)·전년동월비(0.5%) 모두 늘었다. 기재부는 소비자심리지수 개선, 방한 관광객 증가, 건설수주 증가 등을 향후 내수 지표의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백화점·할인점 매출액 감소, 국내 기계수주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