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총수요 사상 최대치 경신

지난 12일 오후 2∼3시 102GW… 냉방과 전기차 충전부터 반도체 제조 등에 전기 사용량 급증

2024-08-13     이코노텔링 고현경 기자

폭염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12일 오후 총수요 기준 최대전력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12일 오후 2∼3시 전력 총수요는 102.327GW(기가와트)로 기존 최대인 지난해 8월 7일(100.571GW) 기록을 경신했다.

전력 총수요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은 폭염의 영향이 컸다. 이날 서울 최고 기온은 34.1도였다. 이날 밤까지 서울에선 23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냉방과 전기차 충전 등 일상생활용부터 반도체 제조 등 산업용에 이르기까지 국내 전기 사용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총수요는 공식 집계되는 전력시장 내 수요에 태양광이 대부분인 한전 직접구매계약(PPA), 소규모 자가용 태양광발전 등 전력시장 밖 수요까지 합친 것이다. 전력시장 외부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커짐에 따라 실제 전력 사용량은 시장 내 수요뿐만 아니라 시장 외부 수요도 고려한다.

누적 태양광 발전 설비용량은 24.3GW(2022년 기준)인데 이 중 약 3분의 1만 전력시장에 들어와 있고, 나머지 3분의 2는 전력시장 외부에 있다. 12일 총수요가 최대에 이른 시점에 태양광발전 출력은 17.924GW로 전체 전력 공급의 17.5%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