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당국 우려에도 7.2조원 늘어

대출규제 피하려 7월에 3년 3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2024-08-02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주택

주택 거래가 늘어나고 9월부터 대출 규제(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작용)가 시행되기 전에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7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3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억제를 압박하고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인상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7월말 가계대출 잔액은 715조7383억원으로 6월 말(708조5723억원)과 비교해 한 달 사이 7조1660억원 늘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넉 달 연속 증가했다. 또한 2021년 4월(+9조2266억원) 이후 3년 3개월 만에 월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7조5975억원(552조1526억원→559조7501억원) 불어났다. 신용대출은 102조7781억원에서 102조6068억원으로 1713억원 줄었다.

기업 대출도 1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했다. 5대 은행의 7월 말 기업 대출 잔액은 818조2285억원(중소기업 656조1554억원, 대기업 162조731억원)으로 6월(811조3482억원)보다 6조8803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