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3만 달러 경제 "한국이 양호“
현대경제硏, 다른 선진국 사례와 견주어 성장률과 실업률에서 '건전'
한국경제가 ‘소득 3만달러’의 성장통을 잘 견뎌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 선진국들이 1인당 국민소득(GNI) 3만달러를 넘을 당시에 비해 경영상황이 비교적 양호하다는 진단이다. ▲경제성장률▲실업률▲외환보유고 등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뜻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일 발표한 '2019년 한국 경제 희망요인' 보고서에서 "한국의 현재 경제성장률은 지난 선진국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고 실업률은 낮다"며 "다만 주력 산업의 활력을 높이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기존 ‘3050클럽’ 6개국의 3만달러 진입 전후 5년간 경제성장률과 한국의 지표를 비교해 보면, 한국이 높은 수준에 속한다고 봤다. 인구가 5천만명 이상이면서 GNI 3만달러를 넘은 국가를 흔히 '3050클럽'이라 불리운다.
지난해 GNI 3만달러를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의 경제성장률 5년(2016∼2020) 평균치는 2.8%로 미국(3.9%), 영국(2.9%)보다 낮지만 일본(1.9%)의 당시 경제성장률 5년 평균치보다 높았다. 또 프랑스(1.7%), 독일(1.2%), 이탈리아(1.0%)를 훨씬 뛰어 넘었다. 연구원은 한국이 2018년에 1인당 GNI 3만달러를 넘긴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2019∼2020년도 성장률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를 넣거 추산했다.
실업률도 양호한 편이다. 한국 실업률 평균은 3.6%로 일본(2.3%)을 제외한 5개국보다 낮았다. 물가상승률 평균치도 1.6%로 영국(1.2%)을 제외한 5개국보다 양호했다. 외환 건전성이 양호해 금융 불안 요인이 줄어든 것도 한국 경제의 희망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2018년 말 외화 보유액은 4천37억달러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204억달러에 비해 외환 창고가 넉넉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