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인구 5177만명

지난해 외국인 유입 늘어 3년 만에 증가 전환

2024-07-29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가 세계 최저 수준 저출산으로 내국인이 감소한 가운데 외국인이 더 많이 늘면서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에 따르면 지난해 총인구는 5177만5000명으로 2022년보다 8만2000명(0.2%) 늘어났다. 2021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다가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국내에 상주한 외국인은 193만5000명으로 2022년보다 18만3000명(10.4%) 늘었다.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인구로 집계되는 외국인은 국내에 3개월 이상 체류했거나 3개월 이상 체류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이다.

국적별로 중국(한국계)이 53만2000명(27.5%)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24만7000명, 12.8%), 중국(22만1000명, 11.4%) 등 순서였다.

반면 내국인 수는 2021년 이후 3년째 감소했다. 2022년 4994만명으로 4000만명대로 내려앉은 데 이어 지난해 4983만9000명으로 10만명 더 줄었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654만6000명(70.6%)으로 전년보다 14만명 줄었다. 0∼14세 유소년 인구도 24만1000명 줄어든 561만9000명이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46만2000명 증가한 960만9000명이었다.

1인 가구는 782만9000가구로 2022년보다 32만7000가구(4.4%) 늘었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5%로 2022년보다 1.0%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결혼하지 않거나 결혼이 늦어지고, 혼자 사는 노년층 가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1인 가구의 연령대별 비율은 20대 이하가 18.6%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대와 30대가 각각 17.3%씩이었다.

다문화 가구는 2022년보다 1만6000가구(4.1%) 늘어난 41만6000가구로 집계됐다. 2018년과 비교하면 5년 사이 8만1000가구(24.1%)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 주택은 1954만6000호로 2022년보다 39만1000호(2.0%) 증가했다. 미거주 주택(빈집)은 2022년보다 8만3000호(5.7%) 늘어난 153만5000호로 전체 주택의 7.9%를 차지했다. 건축된 지 30년 이상 된 빈집 비율이 높은 지역은 전남 8.6%(7만1000호), 경북 6.6%(7만3000호), 전북 6.3%(4만8000호) 순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