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두달 연속 증가

5월 1만9547명으로 지난해 대비 2.7% 많아 코로나로 지연된 결혼이 몰린 것도 일부영향

2024-07-24     이코노텔링 곽용석 기자

지난 5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500여명 많아지며 4~5월 두 달 연속 증가했다. 그래도 월별 출생아 수는 2월 이후 넉 달째 2만명을 밑돌아 출생아 증가세가 지속될 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1만9547명으로 지난해 5월 대비 514명(2.7%) 많았다. 4월(521명 증가)에 이어 두 달 연속 늘었다. 전년동월 대비 출생아가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은 2015년 10∼11월 이후 8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지연된 결혼이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집중된 점이 출생아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5월 출생아 수는 여전히 2만명을 밑돌았다.

5월 출생아 수는 2004년 3만명대에 진입했고, 2018년 2만명대로 떨어진 뒤 지난해 5월 2만명 밑으로 내려갔다. 올해 1∼5월 누적 출생아 수는 9만9070명으로 10만명을 밑돌며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5월 사망자 수는 2만8546명으로 집계됐다. 여전히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8999명 자연감소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인구는 55개월째 줄었다. 다만 출생아 수는 늘고 사망자 수가 줄면서 자연감소 폭은 지난해 6월(-8222명) 이후 가장 작았다.

결혼 건수는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5월 혼인 건수는 지난해 5월보다 3712건(21.6%) 늘어난 2만923건으로 집계됐다. 4월(24.6%)에 이어 20%대 증가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