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효자 품목으로 자리잡은 '화장품'

한류에 대한 인기 덕분에 힘입어 상반기 한국산 화장품 수출이 48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급증했다. 상반기보다 하반기 수출이 더 많은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화장품 수출액은 사상 처음 1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기존 연간 최대치는 2021년 92억2000만달러였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8.1% 증가한 48억2000만달러(약 6조7000억원)로 반기 기준 가장 많았다. 기존 최대치인 2021년 상반기(46억3000만달러) 실적을 3년 만에 넘어섰다.

상반기 화장품 수입액은 8억5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로 무역수지는 39억7000만달러(약 5조5000억원) 흑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산 화장품 수출 호조는 세계적인 한류 인기와 더불어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스킨·로션 등 기초 화장품과 립스틱·매니큐어 같은 색조 화장품이 세계에 소개되면서 수출로 이어졌다. 지난해 한국산 화장품 수출 국가는 195개국에 이르렀다.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12억1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8억7000만달러, 일본 4억8000만달러 순서다. 대중국 수출이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4.1% 감소한 것과 달리 미국은 61.1%, 일본은 21.5% 각각 증가했다. 한국산 화장품 수출시장은 중국 의존도가 약해지면서 미국, 일본, 동남아, 유럽 등지로 다변화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