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지역' 철도료 50% 할인
문체부 등 4개 부처·코레일·관광공사·23개 지자체 관광개발 등 업무협약
정부가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해 지역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철도 연계 요금을 할인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 부처와 한국철도(코레일)·한국관광·한국농어촌공사 등 공공기관, 전국 23개 지자체는 16일 서울역에서 '인구감소지역 철도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 따르면 코레일은 철도를 이용해 할인요금으로 인구감소지역 관광명소를 찾을 수 있는 자유여행 상품과 패키지상품을 '다시 잇는 대한민국, 지역사랑 철도여행'이라는 상품명으로 8월 1일부터 판매한다.
이 상품을 이용해 업무협약에 참여한 23개 지자체를 방문하면 철도요금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10% 할인 가격으로 왕복승차권을 구매한 후 관광지에 방문한 사실을 인증하면 다음 달에 철도요금 40% 할인권을 제공받는다.
할인권을 받기 위해서는 구매 시 지정된 열차를 이용해 해당 지역을 방문하고 주요 관광지 곳곳에 부착된 QR 코드를 코레일톡에서 인증해야 한다. 이 중 디지털관광주민증 대상 지역 12곳을 방문할 경우 먼저 디지털관광주민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문체부와 관광공사가 운영 중인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34개 인구감소지역의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숙박, 관람, 체험 등 여행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철도 승차권, 숙박, 렌터카 및 입장권을 고객이 직접 선택해 구매할 수 있는 '나만의 기차여행 만들기' 기획전도 개최한다. 이 상품은 할인된 가격의 철도승차권과 숙박·렌터카 등을 선택해 개인 취향에 맞게 상품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농촌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대중교통수단과 연계해 농촌관광 거점화 기틀을 마련하고 농촌 방문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한 농촌관광 '투어패스' 사업을 추진한다. 장미란 문체부 차관은 "디지털 관광주민증 등 지역관광을 활성화하는 사업을 각 부처, 기관 및 지자체와 적극 협업해 상승효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