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7개월 만에 올라
서울 상승률 31개월 만에 최대…지방은 하락폭 커지는 양상
지난 6월 서울과 수도권 집값 상승 폭이 커지면서 전국 집값이 지난해 12월부터 지속된 하락세를 멈추고 7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내놓은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5월 대비 0.04% 올랐다. 이로써 전국 집값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지속된 하락세를 마감하고 상승세로 바뀌었다. 그래도 올 1~5월 하락한 영향으로 상반기 집값 누적 변동률은 –0.44%로 집계됐다.
6월 집값 변동을 권역별로 보면 서울은 5월 대비 0.38% 오르면서 5월(0.14%)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이는 2021년 11월(0.55%) 이후 3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이다. 서울 집값 상반기 누적 상승률은 0.39%로 집계됐다.
6월 서울 집값 상승률을 구별로 보면 성동구가 0.97%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서초구(0.76%), 송파구(0.67%), 용산구(0.62%), 마포구(0.54%) 순서로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과 강남 3구가 강세를 보였다.
경기도(-0.08%→0.07%)는 과천시, 성남시 분당구 등 1기 신도시 지역 위주로 오르면서 6월 집값이 상승 전환했다. 인천(0.07%→0.14%)도 상승 폭이 5월에 비해 커지면서 6월 수도권(0.02%→0.19%) 집값 상승 폭을 키웠다.
이와 달리 지방 집값은 5월 대비 0.10% 내리면서 하락 폭이 5월(-0.06%)보다 커졌다. 올해 상반기 지방 집값 누적 하락률은 –0.62%로 집계됐다.
아파트만 따로 보면 6월 서울과 수도권 매매가격이 5월 대비 0.56%, 0.26% 각각 상승한 반면 지방은 0.17% 하락했다. 전셋값도 서울과 수도권은 상승하고, 지방은 하락하는 시장 흐름이 이어졌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월에만 0.62%, 상반기 누적 기준 2.2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