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씀씀이 가지가지
미국 관광객은 주로 먹는 데 쓰고 일본인은 '의료서비스' 돈 많이 써
2024-06-24 이코노텔링 고현경 기자
한국을 찾은 미국인 관광객들은 식음료에, 일본인 관광객은 의료서비스에 돈을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결제 기술기업 비자(Visa)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국내 가맹점에서 발생한 해외 발행 개인 비자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24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소비가 많기로는 미국,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태국, 홍콩 순서였다. 특히 미국, 일본, 중국 관광객의 결제 총액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7개국 외국인 관광객의 오프라인 결제 데이터를 업종별로 보면 레스토랑과 면세점을 포함한 소매점에서의 결제 비중이 약 15%, 병원과 백화점은 각각 10∼15%, 숙박, 의류 잡화점 및 할인점이 각각 5∼10%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금액을 소비한 미국인 관광객은 레스토랑(21%)과 식료품점(5%) 등 음식 관련 업종에서의 결제 금액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택시 등 교통 이용 비중도 4%대로 다른 외국인 관광객보다 높았다.
일본인 관광객들은 병원 등 의료서비스(17%) 분야에 특히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점(15%)에서의 결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 반면 식당(11%)과 백화점(8%)에서의 소비는 외국인 관광객 평균치를 밑돌았다.
중국 본토에서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은 소매점(21%)과 백화점(15%), 의류잡화점(11%)에서의 소비 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