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0주년 맞은 '하이트진로'
국내 상장 식음료업체 중 처음…글로벌 종합 주류기업 도약' 글로벌 비전 2030' 선포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지난 1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종합 주류기업으로 도약을 가속화 하겠다는 취지의 '글로벌 비전 2030'을 선포했다.
국내 상장 식음료업체 중 처음으로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는 이날 2030년까지 전 세계 주류 시장에서 '진로(JINRO)'만의 독보적인 브랜드 경쟁력 구축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또 '진로(JINRO)의 대중화'라는 새 비전을 앞세워 향후 글로벌시장에서 100년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18일 "'진로(JINRO)의 대중화'란 지금까지의 성공적인 '(진로)소주 세계화'를 뛰어넘어 글로벌 소주 No.1 브랜드로서 세계인들과 일상을 함께하는 글로벌 종합 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베트남 비전 선포식에서 "하이트진로는 대한민국 대표 종합 주류 회사로서 사명감을 갖고 '소주 세계화'에 앞장서 '소주'를 세계적인 주류 카테고리로 만드는데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이번 '글로벌 비전 2030' 선포를 통해 글로벌 종합 주류 회사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국가대표 소주 브랜드로서 사명감을 갖고 '진로(JINRO)의 대중화'를 추구해 세계 모든 이들과 늘 함께하며 삶의 즐거움을 나누는 앞으로의 100년을 설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하이트진로는 날로 늘어나는 수출 물량과 '글로벌 비전 2030'에 부응하기 위해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 아이파크(GREEN i-PARK) 산업 단지 내에 첫 해외 생산 공장인 '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 건립에도 나섰다.
약 2만5천여 평의 토지에 2026년 완공 예정인 이 공장의 초기 목표 생산량은 연간 100만 상자 규모다. 향후 확장을 계속하며 동남아 시장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진로(JINRO)의 대중화'라는 새 비전 달성을 위해 "EASY TO DRINK, DRINK TO LINK"(편하게 한 잔, 한 잔 후 가깝게) 라는 새로운 글로벌 태그라인(TAGLINE)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진로(JINRO)의 글로벌 대중성을 강화하는 한편 이를 술 이상의 인간관계 소통 수단으로 삼아 전 세계 소비자에게 다가갈 방침이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글로벌 비전 2030' 선포를 계기로 중•단기 해외 사업의 미래 전략도 공개했다.
제품 강화 및 유통 확대, 커뮤니케이션 확장 전략을 통한 세계 시장에서의 진로(JINRO) 대중화 등으로 해외시장 소주 매출 5천억 원을 달성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우선 과일 소주의 글로벌 지속 성장세에 맞춰 새로운 과일 향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전 세계 소비자들의 유입을 지속시키고 나아가 레귤러 소주로 정착시킨다는 전략이다.
유통망 확대 및 전 세계의 다양한 소비자 확보를 위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전략 국가를 발굴해 해외시장 육성 거점을 마련하는 등 수출국 다변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또 국가별 가정시장뿐만 아니라 유흥시장으로도 영업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로컬 프랜차이즈 계약을 늘리고 지역 내 핵심 상권을 공략하며 거점 업소 및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다양한 해외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진로(JINRO)의 글로벌 이미지 강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글로벌 브랜드 수준에 맞는 규모감 있는 스포츠 이벤트 후원 활동과 국가별 페스티벌 참여 등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진로(JINRO)'가 세계적 주류 브랜드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