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감소 지속땐 집값내년 폭등 가능성"

주택산업연구원 "수도권 이어 지방광역시 아파트도 꿈틀"

2024-06-17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과 경기 회복, 공급 부족 등이 맞물리면서 서울과 수도권에 이어 지방 광역시 아파트 가격도 강보합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주택 공급 감소 상태가 이어지면 2025∼2026년 집값이 급등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주택시장 전망 및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지난해보다 1.8%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 매매가격 전국 지표는 2022년 -4.7%, 2023년 –3.6%로 하락했다. 연구원은 올해는 주택 매매가격 하락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 평균은 마이너스(-)지만, 서울과 수도권은 각각 1.8%, 0.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방은 2.7%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방 가운데 일자리 사정이 나은 광역시 아파트는 오는 9∼10월께 강보합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원은 전망했다.

전셋값은 지난해보다 상승 폭이 커지면서 전국적으로 0.8% 상승할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서울(2.3%)과 수도권(2.5%)은 오르고, 지방은 1.7%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올해 주택 공급 인허가 물량을 약 38만가구로 예상했다. 이는 2017∼2021년 연평균(54만가구)보다 30% 적은 규모다. 공사비 증가와 미분양 적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택 공급 물량 감소세가 지속된다면 내년이나 내후년에 공급 부족으로 인한 집값 급등세가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연구원은 올해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과 60㎡ 이하 소형 주택 공급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오피스텔과 생활숙박시설은 예년 평균 대비 9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