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증가율 2000년來 최저 기록
투자는 9년만에 최대폭 하락… 자동차 -5.9%로 흔들
2019-01-31 곽용석 이코노텔링기자
지난해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생산과 투자가 모두 감소했다. 모든 산업의 생산 증가율은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낮았고 투자는 9년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어두웠다. 7개월 연속으로 함께 미끄러졌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12월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계열)는 전달보다 0.6% 하락했다. 전산업 생산은 작년 9월 1.4% 감소 뒤 10월 1.2% 늘며 반등했지만, 11월 -0.7%에 이어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5.9%), 반도체(-4.5%) 등이 줄어 전월보다 1.4%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는 전달 2.0%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완성차 수출 감소와 자동차 부품 국내·외 수요 부진, 서버용 D램과 모바일 메모리 수요 감소가 주된 생산감소 원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한 72.7%를 나타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해 9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지표가 9개월 이상 하락한 것은 1997년 9월∼1998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포인트 하락해 7개월째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