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1인분 '2만원 이요'

5월 소비자원 '참가격' 서울 외식비 공개…200g 평균 2만83원

2024-06-11     이코노텔링 김승희 기자

외식 물가의 고공행진이 지속되면서 서울 시내 음식점에서 삼겹살 1인분(200g)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2만원을 넘어섰다.

11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음식점의 대표적 외식 메뉴인 김밥·자장면·삼겹살·비빔밥·김치찌개백반 등 5개 품목의 평균 가격이 올랐다.

특히 삼겹살 1인분(200g) 외식 평균 가격은 2만83원으로 4월(1만9981원)보다 102원(0.5%) 상승하며 사상 처음 2만원을 돌파했다. 삼겹살 1인분(200g) 가격은 2017년 11월 1만6000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21년 9월 1만7000원대, 2022년 7월 1만8000원대를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1만9000원대를 맴돌았다. 3년 전 2021년 5월 가격(1만6581원)과 비교하면 3502원(21.1%) 올랐다.

삼겹살 가격이 오르자 일부 식당에선 1인분 중량을 180g, 150g, 160g으로 정해 메뉴판에 2만원 미만 가격으로 표시해 팔고 있다.

김밥 한 줄 평균 가격도 4월 3362원에서 5월 3423원으로 상승했다. 김밥은 원재료인 김 가격이 오르면서 4월부터 두 달 연속 가격이 올랐다.

자장면은 한 그릇에 4월 7146원에서 5월 7223원으로 올랐다. 비빔밥은 같은 기간 1만769원에서 1만846원으로, 김치찌개백반은 8115원에서 8192원으로 각각 올랐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메뉴 중 칼국수(9154원)와 냉면(1만1692원), 삼계탕(1만6885원) 등 3개 품목 가격은 4월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