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 1년만에 적자

외국인 투자자 증가 탓…수출은 계속 호조

2024-06-11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4월 경상수지가 상품수지 흑자가 줄고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이 늘면서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1일 내놓은 '4월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2억9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11개월 이어진 흑자 행진이 멈췄다.

그래도 올해 1∼4월 누적 경상수지는 165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3억3000만달러)과 비교해 238억8000만달러 개선됐다.

4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51억1000만달러)는 지난해 4월 이후 1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흑자 규모는 3월(80억9000만달러)보다 30억달러 가까이 줄었다. 수출(581억7000만달러)이 지난해 4월보다 18.0% 많았으나 수입(530억6000만달러)도 9% 증가하면서 상품수지 흑자폭이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16억6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특히 여행수지가 8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서비스수지 적자를 주도했다. 동남아·중국 관광객을 중심으로 여행 수입이 증가하면서 여행수지 적자폭은 3월(-10억7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3월 18억3000만달러 흑자에서 4월 33억7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국내 기업들이 주로 4월에 외국인 투자자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9억3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23억6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35억1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채권 위주로 56억2000만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