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소득 3만6000달러

지난해 1인 미디어 등 가정경제 반영…기존 통계보다 2500달러 늘어

2024-06-05     이코노텔링 고현경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GNI)이 기존 통계보다 크게 증가하며 3만60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소득 산출 기준연도를 최근 년도로 바꾸고, 지금까지 반영하지 않은 가구 내 경제활동 등을 반영한 결과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1차 개편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명목 GNI는 3만6194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통계인 3만3745달러보다 2449달러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도 2401조원으로 당초 집계치(2236조원) 대비 165조원 증가했다. 한은은 2001~2023년 연평균 실질GDP 성장률도 기존 3.5%에서 3.6%로 상향 조정했다.

이처럼 국민소득 관련 통계가 바뀐 것은 산출 기준년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국민경제 구조변화 등에 대응해 통계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5년마다 기준년을 개편하고 있다"며 "경제총조사의 행정자료 활용도가 크게 확대돼 그동안 조사에 어려움이 컸던 비관측 경제가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인터넷 1인 미디어 활동 등 가구 내에서 이뤄지는 경제활동이 새롭게 반영됐다. 영세사업장 등에 대한 국세청 자료 등 행정자료도 보다 정밀하게 반영됐다.

한은이 이날 함께 발표한 '2024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치)에 따르면 1분기 실질GDP는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