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국과의 무역협상서 환율도 主의제"

므누신 재무장관 "환율은 언제나 논의 대상이었고 의제에도 있다"

2019-01-25     김승희 이코노텔링 기자
므누신

미국이 미중 무역협상때 환율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루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다음 주로 예정된 중국과의 장관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중국의 환율 개입 문제를 다시 제기해 중국의 양보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읽히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도시 시장들이 참석한 한 콘퍼런스에서 "환율은 언제나 논의 대상이었고 목록(협상의제 목록)에도 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은 중국정부가 수출에 유리하도록 환율시장에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자국 제품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고 미국의 부(富)를 빼돌리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고의로 끌어내리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미국 재무부는 작년 10월 발표한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는 않았으나 강력한 경고를 보낸 바 있다. 그러면서 재무부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대해 무역 흑자를 노린 위안화 평가절하를 자제하라고 촉구했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 상대국들과의 협상에서 환율개입 방지 조항을 강요하고 있기도 하다.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을 대체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에 환율개입을 제한하는 조항이 삽입됐다.미국은 일본과의 무역협상에서도 유사한 방지책을 명문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달 초 정상회담에서 무역 전쟁을 오는 3월 1일까지 멈추고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