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글로벌 경기흐름 하강 진입 아니다"
"산업생산 순환 변동치는 내림세 전환됐지만 식별할 수 있을 만큼 기간이 길지 않아"
2019-01-24 고윤희 이코노텔링 기자
한국은행은 최근 세계 경제가 주춤하고 있지만 하강 국면에 본격 진입한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24일 '경기순환을 통해 본 최근 글로벌 경기상황 평가'보고서에서 "글로벌 경기 관련 지표의 최근 흐름을 볼 때 향후 세계 경기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본격적인 하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는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글로벌 산업생산이 지난해 초부터 선진국을 중심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 등으로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은 있지만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은의 추정 결과 작년 1분기를 기점으로 글로벌 산업생산 순환변동치는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경기 전환점을 식별할 수 있을 만큼 하락 기간이 길지 않았다. 더욱이 하락 폭도 크지 않아 경기를 하강 국면으로 단정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풀이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글로벌 경기가 실제 하강 국면에 진입하더라도 강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신흥국의 성장 흐름이 다르게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기 진동 폭을 서로 완화하는 효과를 내고 있어서 그렇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