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10년 이후 첫 적자

지난해 4분기2천33억원… 매출정체 등 '경영 비상'

2019-01-24     장재열 이코노텔링 기자
현대자동차가

 현대자동차의 경영실적이 미끄러졌다. 지난해 4분기 2천억원 대의 순손실을 냈고 영업이익이 35% 급감하는 '어닝 쇼크'다. 24일 공시를 보면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5조6천6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천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4% 줄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2.0%를 기록해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2010년 이후 두 번째로 낮았다. 현대차는 전분기인 지난해 3분기에도 영업이익률이 1.2%에 그쳐 갈수록 경영 효율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우선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인 7천억원을 크게 밑돌았다.또 2017년 4분기에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진 이후 5분기 연속 1조원에 못미쳐 향후 투자재원 마련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4분기 당기 순손실은 2천33억원을 기록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냈으며 지배기업지분 순이익 기준으로도 1천297억원의 순손실을 내 2010년 이후 첫 적자전환했다. 이처럼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짐에 따라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97조2천516억원으로 전년보다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문제는 올해도 그렇게 대내외 좋지 않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올해 경영환경과 관련해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 미·중 무역갈등, 중국의 경기 둔화 등 다양한 악재들이 대두되는 가운데 자동차 산업 또한 선진국 판매 부진 심화와 중국시장 정체 등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며 불확실성이 짙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에 따라 현대차는 사업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미래 대응력을 강화하는 한편, 경영·조직 시스템의 혁신적 변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