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라 기피로 경매건수 증가세
전세 사기 후폭풍으로 2006년 1월 이후 최다
2024-05-28 이코노텔링 김승희 기자
전세 사기에 따른 '빌라 기피' 현상이 반영돼 5월 서울의 빌라 경매 건수가 또다시 늘어나며 2006년 1월 이후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경매·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5월 1∼27일 진행된 서울 빌라 경매 건수는 1149건으로 집계됐다. 이달 말까지 진행 예정인 빌라 경매 건수를 합하면 총 1494건으로 4월(1456건)보다 48건 많다. 이는 2006년 1월(1600건) 이후 최대다.
서울의 빌라 경매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월평균 600∼800건이었다. 올해 들어 1월 1290건, 2월 1182건, 3월 1048건, 4월 1456건 등으로 계속 1000건을 웃돌았다.
지지옥션은 "전세 사기와 얽힌 물건이 경매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데다, 빌라 기피 현상으로 유찰이 반복된 결과"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