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은 요즘 핫플레스…동계훈련 선수 북적

연인원 4만6천명 찾아 지역경제 생기 돌아… '경제유발 효과 34억'

2019-02-23     장재열 이코노텔링기자
남해에

한반도 땅끝 전남 해남이 동계시즌 전국에서 찾아온 전지훈련팀의 열기로 뜨겁다. 지난해 11월부터 23일 현재까지 해남에는 16개 종목에서 307개팀 4900여명의 선수가 전지훈련을 했다. 연인원으로는 4만6천여명으로 34억원의 직간접적 경제유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전지훈련에 참여한 종목도 다양하다. 골프를 시작으로 축구 150팀 4천여명을 비롯해 육상 40개팀 500여명, 펜싱과 검도 각 20개팀 200여명 등 대규모 선수단과 함께 근대 5종, 레슬링, 농구, 배구, 테니스, 야구 등을 망라하고 있다.

해남이 이처럼 스포츠 마케팅의 메카로 주목받는 데는 따뜻한 날씨와 맛깔스러운 음식, 무엇보다 적극적인 시설 확충과 꾸준한 대외 홍보를 통한 수년간의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해남군은 기존 우슬경기장과 체육관 외에도 3면의 축구 전용 구장과 농구장, 게이트볼장 등을 갖춘 우슬체육공원을 비롯해 테니스장, 수영장, 다목적 생활체육관, 펜싱체육관, 우승트레이닝센터, 탁구장과 전전후 육상 실내경기장 등을 차례로 확충했다.

이런 시설들은 우슬경기장을 중심으로 10분 이내 거리에 집약돼 있어 선수들은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기초 체력훈련은 물론 경기까지 치를 수 있어 전국적으로 가장 효율성이 높은 훈련시설로 꼽힌다.

전지훈련 운영도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된다. 선수 부상 방지를 위한 지정 병원제 및 재활 프로그램 운영, 선수전용 세탁실은 물론 문화공연 관람, 힐링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단순 일회성 유치가 아닌 평생 고객관리 수준으로 전지훈련팀을 맞이하고 있다.

해남군은 올 하계 전지훈련에 5종목, 70개팀, 연인원 5천500명의 선수 유치를 확정했다. 군은 야구장과 배드민턴장, 대중 파크 골프장 등도 확충해 전지훈련은 물론 군민들의 생활체육 활성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명현관 군수는 "상가와 숙박업소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앞으로도 스포츠 마케팅을 군의 전략산업으로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