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들어 소비심리 식어

수출은 활황이지만 내수 침체로 가계 살림이 압박 받는 양상

2024-05-21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상황이 지속되면서 5월 소비자심리가 5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수출은 활황이지만 내수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가계 살림이 압박을 받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내놓은 5월 소비자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4로 4월보다 2.3포인트 하락하며 100 아래로 내려갔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장기 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지난 7∼14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CCSI는 1∼4월 내내 100선을 웃돌다가 5월 들어 100 밑으로 내려갔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모두 하락했다. 생활형편 전망(92), 가계수입 전망(97), 향후 경기 전망(79)은 4월보다 2포인트씩, 현재 생활 형편(88), 소비지출 전망(109), 현재 경기 판단(67)은 각각 1포인트씩 내렸다.

반면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월보다 0.1%포인트 오른 3.2%를 기록했다. 금리 수준전망지수는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영향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4포인트 오른 104를 기록했다. 주택가격 전망지수는 4달과 같은 101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