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철의 X파일] ⑥ '축구 기록 제조기' 손흥민, 아직 우승컵과는 인연 없어

18살 때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팀 시작으로 지금의 토트넘까지 유럽 무대서 우승 못해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축구 우승을 할 때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려 프리미어 리그서 각종기록을 세운 케인도 뮌헨으로 팀 옮기며 우승 갈망했지만 뜻 못 이뤄

2024-05-14     최동철 이코노텔링 편집자문위원장

월드클래스 축구스타 손흥민 선수가 그토록 이루고 싶었던 유럽프로축구 무대의 우승이란 꿈은 다음 시즌으로 넘어가게 됐다. 유럽축구는 8월에 시작해서 그 다음해 5월에 모두 시즌을 마감한다.

손흥민 선수는 18살 때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팀을 시작으로 레버쿠젠 그리고 2015년 8월 지금의 토트넘으로 팀을 옮기면서 축구선수로서는 많은 진기록을 세웠지만 우승컵은 한번도 손에 쥐어보지 못했다.

이런 기록도 어쩌면 월드 레코드가 아닐까 생각한다. 손흥민 선수가 오로지 우승컵을 만져 본 것은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다. 축구서 우승해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축구는 11명의 합작품이라 제 아무리 난다 긴다해도 속된 말로 용 뺀다고 해도 최정상에 오른다는 것은 실력도 있어야 되겠지만 운도 있어야 한다. 그게 세상의 이치다. 오죽하면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이며 손흥민 선수와 12년간 호흡을 같이하며 프리미어 리그서 각종 기록을 세운 케인 선수가 지난해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으로 팀을 옮기며 그토록 우승을 갈망했을까.

운명의 장난인지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던 바이에른 뮌헨이 레버쿠젠한테 정상의 자리를 비켜줄 수밖에 없게 되었다. 우리 옛말에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고 하는데 케인 선수도 속으로는 이제 모든 것이 하늘의 뜻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게 됐다.

세계적인 축구스타로 세계 어디를 가도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손흥민 선수는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이제 두차례만 남겨놓고 있다.

오는 15일 새벽 4시 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마지막 경기로 20일 자정에 셰필드와의 38라운드다.

토트넘의 주장인 손흥민 선수는 내년 유럽축구연맹컵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려있는리그 4위 이내를 기대하며 주장으로서 동료선수들을 이끌고 헌신했지만 아직 5위에 랭크되어있어 마음이 착잡할 것이다.

세계 축구 팬들이 인정한 월드스타 손흥민 선수는 우리나라 스포츠 105년 역사에 족적을 남긴 선수로 계속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부친인 손웅정 감독으로부터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손흥민 선수는 축구는 오로지 볼에 비밀이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듯이 철저한 기본기 훈련을 받았다. 그게 오늘날 월드클래스에 오른 비결이다.

필자인 나는 53년간 현역 스포츠 기자로 지금도 스포츠 현장을 알고 있지만 세계 유명 축구 선수들 가운데 손흥민 선수처럼 9살 때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축구선수 등록을 아예 하지 않고 아버지에게 하루 6시간 이상 볼 리프팅 등 철저한 기본기만 익혔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손흥민 선수는 2008년 16살 때 대한축구협회의 우수선수 해외연수선발 때 처음 손흥민 선수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다.

손흥민 선수는 2009년 나이지리아에서 열렸던 17세 월드컵 축구 대회에서 우리나라를 8강 진출로 이끌었다. 이듬해 독일 함부르크는 18살 밖에 안된 손흥민 선수를 성인 무대에 기용했다. 세계 어느 선수도 염두도 못할 철저한 기본기를 익힌 손흥민 선수는 2010년 10월 30일 쾰른전에서 생애 첫 1호골을 시작으로 20골을 넣자 레버쿠젠이 이적료 1000만 유로를 내고 그를 데려갔다. 손흥민 선수가 레버쿠젠에서도 29골을 기록해 2016년 지금의 토트넘은 이적료 3000만 유로를 지불했고 레버쿠젠은 손 선수의 이적으로 3년 만에 300억원의 경제수익을 거뒀다.

쏘니, 손날두 등 많은 애칭으로 세계 축구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손흥민 선수는 2015년 9월 20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EPL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첫 골을 기록한 뒤 2023년 4월 9일 브라이턴과의 경기 때 100호골을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로서는 첫번째다. EPL이 1992년 시작한 이래 34번째 기록이다.

손흥민 선수는 2019년 12월 8일 EPL 16라운드 번리와의 경기 때 72미터를 13초 동안 단독 드리블로 7명의 수비를 제치고 골을 기록해 국제축구연맹이 매년 환상적이고 최고의 골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그 당시 세계 축구 팬들은 정말 경악할 정도였다. 지금 봐도 정말 대단한 장면이다. 경제 효과가 2조원이였다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스포츠 정책실이 공식 발표할 정도였다.

손흥민 선수는 2019년 4월 3일 토트넘이 1조 5000억을 들여 홈구장인 홋스퍼스타디움을 새로 지은 후 열린 첫 경기인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개장 첫 골을 기록해 6만 2천명의 홈 팬으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월드클래스 손흥민 선수는 지난 5월 6일 EPL 300번째 경기인 리버풀전에서 통산 120번째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에서만 9년간 162골 등 지금까지 통산 257골을 넣었다. 월드클래스 손흥민 선수가 쓰는 축구 역사는 현재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