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카네이션 거래 37% 감소
수입 카네이션 늘고 비누꽃 수요 증가
2024-05-08 이코노텔링 김승희 기자
카네이션 소비가 많은 5월, 가정의 달인데도 국산 카네이션 거래가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에 따르면 4월 28일부터 5월 4일까지 거래된 국산 절화(자른 꽃) 카네이션은 3만5528속(1속 20송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6366속) 대비 37.0%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직후인 2022년 같은 기간(7만5937속)과 비교하면 53.2% 감소했다.
국산 카네이션 거래 가격은 속당 평균 8411원으로 지난해(7438원)보다 13.1% 올랐으나 2022년(8806원)보다는 4.5% 내렸다.
다른 품종과 비교하면 국산 카네이션 거래량 감소는 더 두드러진다. 절화 장미의 경우 같은 기간 경매량은 6만9856속(장미 1속은 10송이)으로 지난해(6만7169속)보다 4.0% 늘었고, 2022년(7만1772속)와 비교하면 2.7% 감소했다.
국산 카네이션 거래가 감소한 것은 수입산과 가격 경쟁에서 밀린 데다 경기침체 여파와 화분으로 선물하는 등 소비 트렌드 변화로 꽃다발이나 꽃꽂이에 쓰는 절화 카네이션 소비가 줄었기 때문이다. 비누 꽃이 정교해져서 생화 대신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절화 카네이션 수입은 올해 1∼3월 41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6.5t)보다 18.3% 늘었다. 올해 수입된 물량의 92.4%(379t)는 콜롬비아산이다.